4월30일 / 주린이가 마주한 어려움과 기록의 이유

 


4월 주식 매매 복기: 주린이가 마주한 어려움과 기록의 이유

벌써 4월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지난 4월 7일부터 매수했던 종목들을 이번 달에 대부분 정리하고 나니, 계좌는 다시 거의 현금 상태가 되었네요. '주린이'로서 주식 투자를 이어가면서 제가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순간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린이로서 투자가 어려운 순간 TOP 3

투자를 하다 보면 누구나 어려운 순간이 있겠지만, 특히 제가 요즘 부딪히는 어려움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나만 빼고? 남들 수익에 흔들리는 마음: 다른 사람들은 수익을 내는 것 같은데 내 계좌만 파란불일 때, 혹은 나만 기회를 놓친 것 같을 때 찾아오는 초조함이 가장 다루기 힘든 감정 중 하나입니다.
  2. 조급함과의 싸움: 기다림의 어려움: 좋은 기회를 기다리거나, 내 종목이 오를 때까지 버텨야 하는 '기다림'의 시간이 정말 어렵습니다. 마음이 불안하면 결국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지기 쉽죠.
  3. 준비되지 않은 매수 타이밍: "아, 이때 뭔가 사야 할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 들 때, 막상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기회를 놓치거나 어설픈 매수를 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어려움을 통해 얻은 생각들

  • 준비의 중요성: 매수해야 할 것 같은 시기가 왔을 때, 미리 준비된 종목과 전략이 있었다면 훨씬 확률 높은 매수를 할 수 있었을 겁니다. 꾸준한 공부와 관심 종목 관리가 필수입니다.
  • 기다림의 미학 (그리고 위험성): 기다리는 동안 계속 종목만 들여다보며 마음이 불안해지면, 결국 충동적으로 미숙한 매수를 하게 되거나, 조금만 흔들려도 손절하는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계획대로 움직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나만의 기준과 믿음: 다른 사람의 수익에 초조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분석하고 선택한 종목이 반드시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스스로 정한 원칙(보유 기간, 손절 기준 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투자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록하는 이유

사실 이 블로그는 아무도 안 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꾸준히 글을 적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매매를 복기하며 느낀 점이나 스스로 했던 다짐들을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금방 희미해집니다. 기록을 통해 다음에 주식을 사야 할 시기가 왔을 때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사야 할지' 되새길 수 있고, 흔들릴 때마다 초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손으로 쓰는 기록도 좋지만, 방대한 데이터를 정리하고 찾아보기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노션이나 캘린더 같은 디지털 툴을 이용해 기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4월 한 달간의 경험을 통해 또 한 뼘 성장하는 투자자가 되기를 바라며, 5월에는 좀 더 침착하고 준비된 모습으로 시장에 임해야겠습니다.


종목을 정리하고 기다리는 이유

제가 4월 중순 이후 보유 종목을 대부분 정리하고 현금 비중을 늘린 데에는 다음과 같은 판단이 있었습니다.

  1. 시장 상승 여력 및 주도주 부재 판단
    현재 시장의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전반적인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했을 때, 현 구간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추가적인 상승 동력(PBR 증가 가능성 등)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시장 주도주'가 등장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움직임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관세 문제 해결'과 같은 이슈가 부각될 경우 대형주들이 시장을 이끌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관련 종목들의 흐름은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2. 차트상의 단기 추세 이탈 신호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보였습니다. 제가 참고하는 분봉 차트상 단기적인 상승 추세가 이탈되는 초기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조정이나 하락 전환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되어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3.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
    마지막으로 국내외 정치 상황의 불안정성도 고려했습니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예: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이슈)이나 다가올 국내 차기 대선 정국 등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잠재적 요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이벤트들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음 이전